“상장규모가 2300억원으로 지금까지 상장한 국내 금리형 ETF 중 최대 규모입니다. 매일 이자 지급으로 복리효과를 제공하고, 상시 매수·매도 가능하며 중도환매수수료가 없어 환금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상장된 금리형 상품 장점만 모은 ‘끝판왕’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미래에셋운용은 1일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오는 6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현재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일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p 높다. 만기가 더 긴 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에 비해서는 평균 0.48%p 높다.
CD란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가입시 액면 및 만기일을 설정하고 무기명 할인발행하여 만기에 상환받는 권리증서다. 만기 전 중도상환되지 않지만, 양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매를 통한 현금화가 가능하다. 또 CD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하며, COFIX 등 타 금리의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공신력 있는 금리다.
쉽게 말해 CD 금리는 금융기관들끼리 돈을 빌려줄 때 지불하는 ‘이자’를 말하고, ETF를 통해 개인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게됐다.
미래에셋운용 측에서 밝힌 투자 포인트는 △고금리 △고안정성 △고환금성 크게 3가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김남호 본부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며 “1년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루만 투자해도 1년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CD 1년물 금리를 365로 나눈 만큼의 이자수익이 매일 ETF 가격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CD 1년물 금리가 3.83% 라고 한다면, 3.83%를 365로 나눈 0.0105%씩 매일 ETF 가격이 상승하는 셈이다. 단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을 얻을 수가 있다. CD 금리 자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ETF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게 된다.이에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등 기존 현금성 상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은행 1년 예금 상품은 일반적으로 만기 전 중도 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는 특징 등을 고려하면 환금성이 뛰어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가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단기성 투자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와 비교해도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MMF는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자본 손실이 발생하는 반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하루만 보유해도 CD 1년물 금리의 일별 수익률만큼 이자수익으로 얻을 수 있어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ETF는 오는 6일 한국거래소에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이는 기존에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채권혼합형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며, 연금 계좌를 활용해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김남기 부사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ETF이지만 ‘최초의 상장된 예금’이라고 할 수 있다”며 “1993년 처음 등장한 ETF가 펀드 투자의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이번 ETF가 기존에 없던 ETF의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