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광화문 광장에 ‘빛 놀이터’가 운영된다. 서울 곳곳에 재미를 불어넣는 펀 시티(Fun City) 프로젝트 ‘플레이어블 서울’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5월6일까지 광화문 빛의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빛의 놀이터는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일대에 230㎡의 대규모로 조성된다.
어린시절 시민들에게 익숙한 전래놀이를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놀거리로 재탄생시켰다. △사방치기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방방이(트럼펄린) △발광다이오드(LED) 시소 등 전래놀이를 첨단기술에 접목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예컨대 사방치기는 서울의 랜드마크 등 다양한 이미지의 바닥조명과 음악을 덧입히고, 땅따먹기는 밟으면 색이 변하는 반응형 LED 발판을 이용해 이용자 참여형 인터렉비티브 방식으로 구현했다.
또 9가지 국악기를 활용, 아리랑 멜로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자체 제작 음원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현장의 생동감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거울에 비친 얼굴 표정에 따라 나의 감정과 기분을 비춰주는 증강현실(AR) 거울놀이 ‘SOUL 미러’도 빛의 놀이터 내에 마련된다.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기쁨, 화남, 놀람 등 각각 표정에 맞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이 거울에 나타난다.
이외에 다양한 이벤트도 운영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운영을 시작하는 3일에는 오픈 이벤트로 새해 메시지가 담긴 대형 젠가 놀이와 야외 버블쇼 공연을 진행한다. 설 연휴 기간인 12일에는 윷놀이 등 명절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된다. 정월 대보름인 오는 24일에는 LED 쥐불놀이 체험, 3월에는 캐리커처·페이스페인팅 등 봄맞이 놀이체험 등이 마련된다.
시는 올해도 플레이어블 서울 프로젝트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반포 세빛섬에서 진행한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일상 공간부터 골목길까지 서울 곳곳에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겠다”며 관광객 3000만명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 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프로젝트의 첫 공간으로 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홍대에 ‘그림자 무대’를 설치했다. 주간에는 휴식 공간이자 포토존, 야간에는 노래·연극·춤 등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시에 따르면 개시한 날부터 하루 평균 500여명, 현재까지 약 3만명이 방문했다. 마로니에 공원에 설치됐던 그림자 무대는 현재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로 이전돼 운영 중이다. 오는 3월에는 서울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핫플레이스로의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관광 연계 모바일 게임’을 오픈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플레이어블 서울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공간 속 활력과 재미를 더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빛의 놀이터 운영을 발판으로 올해 공개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일년내내 재미있는 펀시티, 서울’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