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일부 지역 서울편입과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6일 의정부시 제일시장에서 시민간담회를 통해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서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을 밀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북도를 애기한다. 하나만 추진하면 다른 건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정치 구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둘 다 똑같은 비중으로 찬성하고 집권여당으로서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두 개를 똑같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정은 시민이 해줘야 한다‘며 ”(서울편입이나 경기분도) 결정을 해준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겠다.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북부 지역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대북 접경 지역과 수도권 규제가 동시에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쪽 지역은 군사 관련과 수도권이라는 중첩 규제 때문에 발전하기 어려웠다”며 “지리적인 이유로 각종 울타리에 가로막혀 뒤쳐질 수 없다. 우리는 수도권‧환경‧군사 규제를 걷어내고 경기북부 지역 자립을 위한 특별회계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또 “경기북부는 드넓은 땅과 경쟁력 있는 산업 및 주거 토지비용,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북부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을 끌고 나가는 새로운 혁신 클러스터로 탄생할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특히 의정부에 있는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의정부의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우리가 왔다”며 “중앙정부에서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리노베이션 하는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 간담회를 마치고 제일시장을 방문해 지역민 이야기를 경청했다. 시장에서 꼬마김밥을 시식하는 등 민생 친화 행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을 본 지역민들은 “한동훈 파이팅”을 연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위원장,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 등이 참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