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차기 사장에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53)이 내정됐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방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KT&G 사장이 바뀌는 것은 9년 만이다.
방 내정자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으로 취임한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방 내정자는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글로벌본부장,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글로벌본부장 시절엔 주력 제품인 에쎄의 수출국을 40여개국에서 100여개국으로 늘려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추위는 방 내정자에 대해 탁월한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시장 브랜드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차별화된 전략과 강력한 실행으로 성과를 창출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방 내정자는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 내정자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KT&G는 흡연 인구 감소와 담뱃값 동결 등으로 정체된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가 있다. 현 백복인 사장의 취임 이듬해 2016년 1조4688억원이던 KT&G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679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KT&G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뒤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주주총회 승인’의 3단계 프로세스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으며, 공개모집 등을 통한 사외 지원자 14명과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10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지난 1월 11일 확정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