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공천 배제(컷오프) 문제를 논의했으나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배제’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 컷오프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라며 “결론은 전략공관위 원안대로 의결이 됐다”고 말했다.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28일 부평을 공천을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 간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현역 의원인 홍 의원을 컷오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홍 의원의 컷오프가 부당하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최고의원들의 논의에 대해 별다른 의견 제시 없이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했느냐’라는 물음에 “그런 우려의 말씀이 있었고 (이재명 대표는) 충분히 들었다”고 답했다.
해당 회의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낙천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고민정 의원은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