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며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원이며, 고등학생은 사교육비에 1인당 7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2022년 26조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2021년 23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도 7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전년보다 4.3% 증가한 12조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중학교 7조2,000억원, 고등학교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8.2% 올랐다.
전체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놓고 따져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늘어난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49만1,000원, 중학교 44만9,000원, 초등학교 39만8,000원 등으로, 상급 학교일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목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12만8,000원,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등 순이었다.
가구 소득에 따라 사교유비 지출 차이가 컸는데,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인 반면 소득이 300만원 미만 가구는 18만3,000으로 조사됐다.
또한, 맞벌이일수록 사교육 지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유비는 45만9,000원이나 아버지와 어머니 외벌이가구는 각각 42만9,000원, 28만8,000원이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