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할부금융회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자료를 보면, 지난해 8곳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58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9%(33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 순익이 줄어든 데 대해 대손비용(1조 1505억원)과 이자비용(1조 1231억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환대출을 포함해 1개월 이상 연체 채권 기준 연체율도 1년 전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63%와 1.1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2%p, 0.29%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년 전보다 3.2%p 상승한 109.9%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의 당기순이익은 카드사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163곳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2조 7026억원으로, 2022년보다 7041억원(20.7%) 줄었다.
금감원은 이자비용(2조 3158억원)과 대손비용(1조 9670억원)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88%와 2.2%로, 2022년 말보다 각각 0.63%p, 0.66%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0%로 전년 동기 대비 10.6%p 상승했다.
금감원은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지속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하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모두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 말 대비 개선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