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폐지 대학 증가! 어떤 영향을 줄까?

수능 선택과목 폐지 대학 증가! 어떤 영향을 줄까?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4-03-26 09:02:40
의대 증원과 무전공 모집 관련 이슈로 인해 2025학년도 대입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이슈로 인해 수험생이 꼭 알고 있어야 변화 중에서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많은 대학에서 선택과목 지정이 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목이 도입된 지 4년째인 2025학년도 수능, 대학별로 수능은 어떻게 반영할 예정이고, 선택과목을 폐지한 대학은 어느 대학인지 알아보고 그 의미까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서 짚어보려고 한다.

자연계열 중심으로 선택과목 폐지 대학 증가!

학생의 학습권과 선택권 보장에 따라 수능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과목을,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과 과탐에서 자유롭게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수의 대학 자연계열에서 수학은 미적분, 기하 중 1개 과목을, 탐구는 과탐을 지정하여 선택에서 제한이 있었다.

2025학년도 발표된 전형계획기준, 수학에서 미적분/기하와 과탐을 지정한 대학은 33개교로써, 2024학년도 52개교에서 큰 폭으로 지정 대학이 감소했다.

2025학년도 서울 일부 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선택과목. 2025학년도 전형계획기준 3월 11일 확인

1. 인문계열은 반영비율의 변화 多, 자연계열은 선택과목 폐지 多

인문계열은 다수의 대학에서 동일한 반영비율을 활용하거나 건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과 같이 학과 또는 단과대학별로 반영비율을 달리하여 반영하고 있었는데, 2025학년도에도 이런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건국대는 인문I, II로 구분하여 선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언어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인물계열의 경우, 기존에도 수학과 탐구에서 선택과목별 제한 없이 선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변경된 대학 위주로 유불리를 따져보고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자연계열은 2025학년도 변화가 매우 크다. 기본적으로 다수의 대학에서 수학과 탐구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는데, 고려대는 수학만 선택과목을 폐지했고, 서울시립대는 과탐지정을 폐지했다는 점이 타 대학과는 다른 변화라 할 수 있다. 위의 표에 나타난 대학 외에도 국민대, 단국대(죽전), 서울과기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등 많은 대학 자연계열에서도 선택과목 지정이 폐지되었다.

2. 선택과목 지정 폐지, 가산점 확인은 필수!

선택과목 지정이 폐지되면서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수학 미적분과 기하, 탐구에서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증가했다. 자연계열의 특성상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 또는 과탐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과목 지정은 폐지했으나 가산점을 통해 이를 보완하려 한 것으로, 대학마다 가산점 적용 방법이나 비중은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산점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2025학년도 일부 대학 수학 가산점

가톨릭대 인문계열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5%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는 점이 타 대학과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외 대부분의 대학에서 자연계열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에 가산점을 3%~ 10%정도까지 주고 있다.

2025학년도 일부 대학 탐구영역 가산점

경희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중앙대 등에서는 인문계열 사회탐구 선택자에게도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자연계열에서 과탐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적용 방법은 각 대학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유불리를 확인하도록 하자.

3. 선택과목지정 폐지, 인문계학생도 자연계로의 교차지원이 가능할까?

수험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자연계열 위주로 선택과목 지정이 폐지됨에 따라 기존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로 교차지원이 많았었는데, 이제 인문계 학생들도 자연계로 교차지원이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지원 기회가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자연계열 학과의 선택과목이 폐지되었다고 해도 인문계열 학생이 자연계열로 교차지원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에서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다소 감소할 개연성으로 인해서 예년에 비해 인문계 학생의 지원이 조금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은 된다. 또한 전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대 중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보고도 지원이 가능해졌고,(물론 수학과 과탐에 가선점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확대되는 무전공(자유전공)에서도 인문계열 학생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인 변화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