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기업 DTEK은 성명을 내고 “밤 사이 우크라이나 내 DTEK 화력발전소 3곳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부터 러시아군이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 60대와 탄도·순항미사일 39기 가운데 총 8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로부터 공습받은 우크라이나 화력발전소의 시설과 장비가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운영이 중단돼 DTEK는 즉각 복구에 착수했다. 또 발전소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어젯밤 킨잘 극초음속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시설과 방공시설을 고정밀 타격해 모든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또, 공습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S-300 지대공 미사일의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군은 지난 22일 미사일과 드론 150여 기를 쏴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의 드니프로 수력발전소 댐을 타격하는 등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적으로 노린 폭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에 패트리엇 방공망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