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100조 시장 목전…SK에코 ‘분주’

해상풍력발전 100조 시장 목전…SK에코 ‘분주’

기사승인 2024-04-04 06:00:17

SK에코플랜트가 100조원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개발에 참여한 사업 궤도 안착을 단기 목표로,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 사업성 극대화를 중장기 목표로 잡았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GW(기가와트) 설비용량 해상풍력발전 시설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전환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의무가 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전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확충하기로 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약 40GW다. 정부는 이중 약 3분의 1을 해상풍력으로 채울 예정이다. 발전량 비중도 태양광과 풍력을 6대 4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발전은 태양광보다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 대신 바다 위에 짓기 때문에 부지 제한이 덜하고,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대규모로 조성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건설·조선·해양 등 연관 사업이 많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1GW 확보 비용은 약 7조원이다. 해상풍력 14.3GW를 국내에 보급하는 데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약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SK에코플랜트 “탄소중립 사업성 극대화 목표”

해상풍력발전을 미는 추세에 SK에코플랜트도 분주해졌다. 건설업에서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한 SK에코플랜트는,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경험과 엔지니어링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디밸로퍼’ 입지를 다지고 있다.

회사는 2022년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 용량만 3.7GW다. 지난해엔 재생에너지 전력중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정부의 2030 목표에 맞춰 발전 사업을 위주로 상업운영을 하는 게 단기 목표고 향후엔 2, 3배 파이프라인을 확대해서 입지를 선점할 것”이라며 “풍력사업 외에 그린수소,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RE100(재생에너지 전기 100%)기업에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서 다양한 방식을 접목하면 상승작용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게 중장기 목표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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