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9일 한 위원장은 목소리가 갈라진 와중에도 서울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총선 유세하는 서울권 지역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험지 혹은 격전지로 분류된다. 용산을 제외한 각 지역구는 모두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쇼핑센터 여의도마루 앞에서 “(내일 총선은) 12시간 후 혼돈에 빠질지 발전으로 갈지를 정하는 운명의 12시간”이라며 “충무공이 12척 배로 나라를 구했듯이 여러분들도 나라를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야당에) 200석을 몰아주면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며 “(이들이) 200석으로 뭐를 할지 생각해봐라. 그걸 막으려면 예전처럼 거리에 나가서 데모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한 위원장은 다른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준혁·양문석 후보에 대해 질타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성동구 왕십리광장 유세에서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를 겨냥해 “법정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국민에게 살려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김 후보의 막말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이 대표가 여대생들의 성상납이 사실이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역사를 왜곡하고 막말과 음담패설을 해야겠냐”고 강조했다.
또 “(야권의 200석 주장에 대해) 김 후보나 양 후보 같은 사람으로만 꽉 채워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판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는 이날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조국 대표가 국세청을 동원해서 우리의 임금을 깎겠다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며 “자신은 각종 불법을 동원해 쏙쏙 잘 빼먹어 나가면서 우리 돈을 깎는 걸 정책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국을 지지하던 사람들조차 해당 발언에 뜨악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놔두면 대민이 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