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을 이끌 교사를 양성하는데 3818억원을 투입한다. 교사의 업무부담은 줄이고 우수교사에겐 성과보상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서 교사를 전폭 지원한다.
교육부는 15일 서울청사본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AI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지금 오늘의 정답은 내일의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정답 암기가 아니라 개념적 지식 밑바탕으로 융합능력 등 핵심역량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 차관보는 “교실 수업도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토론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이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교실 혁명 이뤄낼 수 있는 건 교사이기에 우리는 이 교육개혁을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으로 부르고자 한다”라며 교사 역량 지원 방안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부는 교사의 수업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8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원방향은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갈 선도교사 육성 △모든 교사가 쉽게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학교 전체의 변화를 위한 찾아가는 연수 운영 △디지털 전환으로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에게 성과보상(인센티브) 확대 등이다.
우선 선도교사 육성을 위해 전국에서 1만명을 공모로 선발한다. 나 차관보는 “정책 전달 중심의 일회성 연수가 아니라 가치와 방향 함께 찾아나가는 연수로 개편할 것”이라며 “동료코칭을 통해 학교 안팎의 변화 이끌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장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나 차관보는 “(교사 부담 경감을 위해) 디지털 튜터 양성해 학교별로 수업 보조 강사 요원 등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지역교육청을 거점으로 하는 테크센터는 콜센터 및 원격제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혁신에 앞장선 교사들에게는 표창과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다문화 학생에 대한 언어 지원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언어지원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는지 묻는 질문에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실 국장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에 언어 번역 기능을 넣어달라고 말했다”며 “AI 디지털교과서는 OTT 자막서비스처럼 언어 번역 기능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의 디지털 혁신에 공감하면서도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디지털 혁신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공감한다”며 “기존 행정업무와 수업 시수 등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연수가 부과되면 부담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1인당 주당 수업시수를 줄이거나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교육청‧경찰청‧지자체 등으로 과감히 이관‧폐지해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