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초, 35만원까지 폭등…조미김·김밥 가격도 올라

김 원초, 35만원까지 폭등…조미김·김밥 가격도 올라

기사승인 2024-04-22 15:53:29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 사진=김건주 기자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국민 반찬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미김 가격도 오르고 있다.

중견업체부터 조미김 가격을 인상하자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김 생산 업체는 이달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20% 인상했다.

이는 이상 기후와 적조 발생으로 김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김 원초 1망(120kg) 가격은 7만원대였지만, 최근 35만원까지 상승했다.

김 원초는 일반적으로 11월에서 3월까지 수확하기 때문에 현재 상승한 가격은 올해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중견 업체뿐만이 아니다. 대기업들도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양반김’ 등을 판매하는 동원F&B 측은 조미김 제품이 인상 폭이나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원초 가격이 2배 가량 올라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가김’ 등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도 경우 가격 인상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분식집에 김밥 가격 인상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한편, 조미김뿐만 아니라 김밥용 김 가격도 상승하면서 김밥 가격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물가 정보 플랫폼 ‘더외식’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평균 김밥 가격은 3323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같은 달 2446원이었던 것고 비교하면 35.8%가 오른 셈이다.

김밥 가격은 3월 서울 기준 지난 2021년 2692원, 2022년 2831원, 지난해 3123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도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으로 3년간 25% 올랐다. 해당 지수는 전년보다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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