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 종근당, 신약개발 러시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 종근당, 신약개발 러시

기사승인 2024-04-24 15:29:18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큐리진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상업화를 진행한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짧은 헤어핀 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으로 표적해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앞서 종근당은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려왔다. 특히 방광암, 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의 12.2%에 해당하는 181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도 했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항암 이중항체 ‘CKD-702’는 오는 5월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상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CKD-702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대한 살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로 관심을 모은다. CKD-702는 전이성위암, 대장암, 간암 등 여러 종양에 적용할 수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시나픽스의 ADC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7일에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고형암을 목표로 한 ADC 신약 ‘CKD-703’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겨냥한 항암제다.

종근당 관계자는 “제1호 신약으로 캄토벨을 개발했던 노하우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왔다”며 “특히 ADC 항암제가 최근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종근당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항암이중항체, 유전자치료제 등 여러 파이프라인에 모두 집중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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