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한다. 회담은 1시간에서 최대 1시간 30분가량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여부는 아직 정해해지지 않아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회담에는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에서 각각 3명씩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함께 배석한다.
회담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모두 발언만 공개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실무협의에서 요구해 온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급 지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국정 기조 전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등 중 핵심 현안을 선택해 의제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은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실무협상에서 정부 측 의제를 제시하지 않아, 오늘 회담에선 주로 이 대표의 요구를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 갈등 해법과 후임 국무총리 인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총리 임명에는 야당 동의가 필요해 이 자리에서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면서 성사됐다. 이후 양측은 세 차례의 실무회동 끝에 회담 일정과 형식에 합의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