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공존’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원을 순환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기업들의 이익 환원 아이디어도 더욱 세밀해졌다. 사회와 환경의 접점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지속가능 사회의 모범이 되는 역점사업을 모아봤다. [편집자]
현재 국내 기업들은 다방면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을 입은 세계에 더욱 한국을 알리고 있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식품종합기업 CJ제일제당은 차별화 R&D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K-푸드’를 선도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부문에서는 압도적 R&D 및 제조역량을 앞세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외식에 견줘도 손색없는 맛 품질의 ‘고메 소바바치킨’을 출시해 6개월 만에 소비자가 기준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CJ제일제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리 후에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해 집에서도 전문점 치킨의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식품분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식물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은 출시 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약 800만개를 돌파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점이 주된 판매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K-Mandu’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럽·동남아·오세아니아 등 해외 시장으로 신드롬을 전파하며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에서 수출(C2C, Country to Country)’ 등 사업모델을 ‘투트랙(Two track)’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2C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우선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 진출했으며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워 메인스트림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미주 지역에서만 만두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 No. 1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에서도 활발한 R&D 투자와 외부 협업을 통한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지적 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신, 메티오닌, 트립토판을 비롯한 총 8종의 글로벌 최다 사료용 아미노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