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홀대설 재점화…하이브·어도어 입씨름 이어져

뉴진스 홀대설 재점화…하이브·어도어 입씨름 이어져

기사승인 2024-05-13 16:13:53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를 홀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어도어는 이를 인정한 반면 하이브 측은 선을 그었다.

13일 일간스포츠는 어도어가 하이브에 보낸 뉴진스 부모들의 의견 등을 담은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4월3일 하이브와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어도어 “하이브, 가치 침해 멈춰야”

메일에는 아일릿과 뉴진스의 유사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뉴진스의 법정 대리인 일동은 빌리프랩이 타 아이돌 작업 경력 없이 뉴진스만을 전담했던 데뷔 시절 스태프를 고용한 점과 뉴진스의 콘셉트 사진 및 스타일링, 안무 등 기획을 유사하게 잡은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방시혁 의장이 사내에서 뉴진스 멤버들과 마주쳤을 때 모르는 척 인사를 외면했다는 성토도 나왔다.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를 제안받았으나 방치됐다는 주장 또한 있었다.

그룹 뉴진스. 어도어

뉴진스 측은 민희진 대표에게 하이브·빌리프랩이 뉴진스의 가치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보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는 하이브와 빌리프랩으로부터 (아일릿 관련) 어떤 협조 요청도 받은 적 없으며 협의·타협·확인·수락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해한 멀티 레이블 체제의 본래 목적은 다양한 창작 활동의 존중과 활로 개척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지, 자회사의 것을 모회사가 아무 때나 함부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합의가 아니었다”고도 했다.

하이브 “민희진, 자기 싸움에 아티스트 끌어들여”

하이브는 이 같은 메일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또 “민 대표가 본인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사익 추구를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어도어가)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 추구를 위한 계획으로 시작됐다”면서 “민희진 대표가 본인이 문제를 제기하면 주주 간 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을 부모님이 아닌 L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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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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