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자택‧소속사 압수수색

경찰,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자택‧소속사 압수수색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 확보 목적

기사승인 2024-05-17 06:08:05
가수 김호중(33).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해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와 소속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집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집‧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라진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을 확보하고 김씨와 소속사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김씨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매니저의 허위 자백을 비롯한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해 김씨와 소속사 간 긴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이 지난 9일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 “당시 김호중은 고양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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