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함이 대세”…중장년 남성 찾는 식음료업계

“친숙함이 대세”…중장년 남성 찾는 식음료업계

40~50대 남성 브랜드 모델 발탁 늘어
음료업 김무열·싸이…식품사 황정민·신동엽·장기하 등
업계 “중장년층 신뢰도 높아…친숙함이 식품과 시너지”

기사승인 2024-05-26 06:00:02
빙그레 더:단백 모델 김무열(왼쪽)과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 모델 싸이.

식품업계에서 ‘친숙함’을 보여주는 40~50대 남성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사들은 최근 뮤지션, 배우, 코미디언 등 직군을 가리지 않고 중장년층 남성 연예인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데 나섰다.

음료에서는 빙그레가 더:단백 드링크 모델로 ‘범죄도시4’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2세 김무열을 발탁했다. 김무열이 배우로서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노력들을 ‘더:단백’ 특장점과 접목한 성장 스토리로 각색해 소비자들에게 ‘더:단백’ 브랜드의 대세감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광고를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빙그레는 더:단백 모델로 50대인 god 박준형과 함께하기도 했다.

동아오츠카는 가수 싸이를 모델로 한 나랑드사이다 광고를 공개했다. 46세인 싸이의 개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나랑드사이다의 활기찬 이미지와 어울려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bhc치킨 ‘쏘마치’ 모델 황정민, 삼양그룹 모델 장기하, 사조대림 ‘로얄크랩’ 모델 신동엽.

프랜차이즈와 식품사들도 중장년 모델을 선정했다.

bhc치킨은 10년간 함께한 배우 전지현을 뒤로하고 50대 황정민을 양념치킨 ‘쏘마치’ 모델로 발탁했다. bhc치킨은 ‘쏘마치’의 오감을 자극하는 매력을 황정민의 개성 넘치는 표정과 위트 있는 연기로 풀어내며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조대림은 맛살 전속 모델로 50대인 신동엽을 기용하고 신제품 ‘로얄크랩’ 광고를 공개했다.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과 신동엽의 유쾌한 이미지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삼양사도 지난 2일 42세 장기하를 모델로 기업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장기하 특유의 창법을 활용해 리듬감 있고 말맛을 살린 내래이션과 ‘그 느낌 어쩌면 삼양 때문일지도’라는 키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가 중년남성 모델 쓰는 이유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각인된 친숙함이 좋은 인상 남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2021년에도 드라마 ‘허준’으로 국민배우 타이틀을 얻은 60대 배우 전광렬을 모델로 한 농심 짬뽕건면 광고가 온에어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유튜브 조회수 165만 뷰를 넘긴 바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한 중장년층 모델들은 대중의 평가를 받는 환경에서도 꾸준히 신뢰도를 쌓아왔다는 믿음을 준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친숙함과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뢰가 중요한 식품에서 특히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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