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은 전공자율선택(무전공입학)으로 전체 29.5%인 2만5648명을 선발한다. 서울 주요대학 및 SKY대학 가운데 한국외대와 고려대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해 입시 변수가 커졌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 사항 안내’를 30일 발표했다.
무전공입학은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로, 대학별로 다양한 형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학교에서 모집단계 혁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비수도권 대학과 교대 등 특수목적대학교는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중점 추진 대상에서 제외했다.
무전공입학을 중점 추진하는 대학은 전국 총 73개교로 수도권 51개교, 국립대 22개교다. 수도권 51개교는 무전공입학으로 총 2만5648명을 선발한다. 전체 정원 가운데 29.5%에 해당하며, 지난해 7518명(7.7%)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립대학교 22곳도 1만2287명(26.8%)를 뽑는데, 지난해 2407명(4.5%)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다.
무전공입학은 유형1과 유형2로 구분되며 유형1은 보건의료, 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전공 중 선택할 수 있다. 유형2는 계열‧단과대 내 전공 중 자율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주요대학 가운데 유형1 선발인원은 경희대가 72명에서 406명으로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성균관대는 280명, 한양대 250명, 한국외대 208명, 서강대 157명 증가했다.
유형2 선발인원에서는 한국외대가 511명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성균관대, 한양대는 인원변동이 없고, 서울대는 11명, 서강대는 33명, 경희대는 110명이 줄었다.
서울 주요대학과 SKY대학 가운데 무전공 입학으로 입시 변수가 가장 큰 대학은 한국외대와 고려대로 나타났다. 유형1과 유형2를 합산하면 한국외대는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719명을 선발한다. SKY대학 중에는 고려대학교가 196명을 선발해 서울대 25명, 연세대 92명과 비교해 가장 입시 변수가 커졌다.
전국에서 가장 인원을 많이 증가한 대학은 경기대학교로 1598명을 선발한다. 국민대학교는 82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역거점국립대학(지거국) 중에는 경북대(961명)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2위에는 경상국립대(816명)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는 상위권 대학의 무전공 선호가 높아질 수 있어 희망 대학의 학과별 모집인원 축소여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원장은 “(무전공 입학)유형2의 경우 오히려 특정 구체적 학과 지원선호가 크게 나타나는 대학도 나타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유형1, 유형2에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대학 중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별 모집인원이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예의주시하고 지원전략을 짜야한다”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