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도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돼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를 열고 7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미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FOMC에서 가장 집중해서 봐야할 지표는 연준 경제전망요약(SEP)의 ‘점도표’였다. 점도표는 연준위원들이 각자의 금리 전망치를 각각 점을 찍어 만든 표를 말한다.
연준은 이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하며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앞서 이날 금리 발표 직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