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학생, 창의력은 OECD 최상위권...자신감은 평균 이하

韓학생, 창의력은 OECD 최상위권...자신감은 평균 이하

기사승인 2024-06-19 16:26:51
지난 4일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가운데 ‘창의적 사고력’ 영역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창의적 사고력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은 편으로 학교에서 자신감을 높이는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혁신적 영역(창의적 사고력)’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OECD회원국 28개국 가운데 1∼3위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해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조사는 2022년 5~6월에 86개교(중 14교, 고 168교, 각종 4교) 만 15세 학생 69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학생의 90%가 기초수준(3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2수준 이하일 때 기초수준 미달을 의미한다. 상위 성취수준(5수준 이상) 비율도 46%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성취가 학교 내, 학생 간, 학교 간 차이가 OECD평균보다 낮다는 점이다. 제‧사회‧문화적 배경이 창의적 사고력 점수에 미치는 영향도 OECD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성취에 부모의 직업‧교육수준‧자산수준 등이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학생의 창의력 향상에는 학교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창의성 제고를 위한 학교가 수행하는 지원을 말하는 ‘창의적 학교 환경’(0.16)과 창의적 글쓰기 수업·활동 참여 빈도를 말하는 ‘창의적 학교 활동 참여’(0.35) 지수가 OECD평균(0.00)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창의적 사고에 비해 자신감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제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하는 ‘창의적 사고력 자아효능감’ 지수는 -0.13로 집계됐다. 다만,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수업혁신‧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학생 참여형 탐구 수업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는 만 15세 학생(중3‧고1)의 읽기‧수학‧과학 소양 등 기본영역과 혁신영역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OECD 가입국을 대상으로 시행해왔다. 혁신적 영역은 매 주기마다 다른 영역을 선정했다. 지난 2018년에는 글로벌역량을, 2015년에는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선정해 평가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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