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사퇴했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기대 부응 못한 점 철저히 자성한다”며 “교육 발전, 교권 보호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교총은 박정현 한국교총 회장이 사퇴한다고 27일 밝혔다.
박 회장은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님,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정관과 정관시행세칙에 의거해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경기 효원초 교장)수석부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총은“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교육 발전과 교권 보호에 더욱 노력하는 교총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장단 선출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은 지난 13~19일 진행된 제39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38.08% 득표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1980년생)으로 당선되며 교총에 젊은 바람 이끌 것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선 첫 행보를 초등생의 교감 폭행이 발생한 ‘전주 교권 사건’으로 잡아 교권보호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한 교육전문 언론은 지난 2013년 박 회장이 교사 시절 고3 제자에게 보낸 12장의 편지 내용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자 결국 사퇴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