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안건을 상정한다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는 다수당의 일방 표결을 막기 위해 의원들이 긴 시간 연설하는 의사진행 방해 행위를 뜻한다.
추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질문을 하는 시간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에 동조해서 안건을 강행처리하려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정부질문 전 우 의장과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것”이라며 “만남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무리한 탄핵안에 대한 대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회는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4일까지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4일 전까지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 처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