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의장실을 찾아 항의했다. 대정부 질문 기간에는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해 처리하지 않아 왔던 그간의 국회 관례를 깨고 ‘채상병 특검법’을 안건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대정부질문 시작 전 국회의장실 앞에서 우원식 의장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정성국 의원은 “우 의장이 국회 관례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회는 상호 존중 속에서 관례를 중시해왔다. 그러나 22대 국회에서 모든 관례가 깨지고 국회 협치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우 의장에게 있다”며 “지금까지 국회의장들이 보여줬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냐. 그러려면 왜 의장직을 맡았냐”며 “의회폭주를 막아달라”고 전했다.
한편 우 의장은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허용했다.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관련 안건에 대한 본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상정될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통해 저지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