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홍콩 시장에 진입한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레켐비주(홍콩 제품명 락의보)가 홍콩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레켐비는 홍콩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레켐비가 승인된 것은 미국, 일본, 중국, 한국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Aβ)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매커니즘을 통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킨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및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다. 레켐비는 임상시험에서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증상 악화를 27%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켐비는 현재 유럽연합, 호주, 브라질, 캐나다, 영국, 인도, 이스라엘,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만, 싱가포르, 스위스에서도 허가 신청이 진행 중이다.
한편, 홍콩에서는 70세 이상 인구의 9.3%, 85세 이상 인구의 32%가 치매를 앓고 있다. 이 중 73.5%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보고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