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공공형 반도체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반도체교육원'이 15일 상지대학교 영서관에서 개강식을 열며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등 주요 인사들과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을 함께했다.
반도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교육원은 설계, XR, 측정분석, 유지보수 등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이 기증한 핵심 장비들을 바탕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강식 1부에서는 내빈 소개와 개회사를 시작으로 추진 경과 보고, 명예도민 증서 및 감사패 전달과 함께 삼성전자 재직자의 특강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실제 반도체 교육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교육 과정은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설계, XR, 측정분석, 유지보수 등 반도체 공정을 제외한 전 과정에 대한 총 6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강릉원주대, 상지대, 한라대, 춘천기계공업고, 기업 재직자 등 총 81명이 신청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 1위를 담당하는 효시가 쏘아졌다”면서 “향후 반도체 공동연구소까지 유치하기 위해 막바지 고개를 넘고 있는 중이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이야말로 관련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자 핵심적인 사안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적재적소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반도체교육원이 반도체 인력 양성소다.
교육원의 맞춤형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원주와 기업,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 산업이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은 “반도체교육원이 시대적 요구와 부응에 맞춰 반도체 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을 믿는다”면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전문 인력들이 원주에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위기일 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초심은 사람의 경쟁력에서 나온다”면서 “반도체교육원이 초심을 일깨우는 데 귀한 자극이 될 것이고,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교육의 산실이 되길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반도체교육원은 국비 200억 원을 지원받아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며, 준공 전까지는 상지대에서 임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강식을 계기로 기관 공식 명칭을 '반도체교육센터'에서 '한국반도체교육원'으로 변경해 국내 최초의 공공형 반도체 전문 교육기관임을 명확히 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