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당선 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의 마지막 퍼즐인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인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직 인선 방향 관련)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정당, 경청하고 설득하고 설명을 더 잘할 수 있는 정당, 미래로 갈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 당에 계신 많은 좋은 분과 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은 당 지도부 인선을 예고하는 말로 풀이된다.
당 최고위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직·지명직‧청년 최고위원 등 9인으로 구성된다. 한 대표는 이중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임명할 수 있다. 또 직을 보좌할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해서 임명 권한이 있다.
국민의힘 의원 및 관계자들은 당 4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1년다. 현재 정책위의장인 정점식 의원은 불과 2개월가량 업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정책위의장직은 원내대표와 합의 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는 별도의 규정이 있다.
또 정책위원회 구성도 그대로 갈 가능성이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정책위원회 정조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정책위는 사실상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사무총장은 조직력을 갖춘 현역 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표가 원외 인물이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 함께 할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당 내부에선 수도권 출신인 배현진·송석준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24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 입장에선 원내에서 자신을 위해 강하게 싸워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사무총장은 통상 3선 의원이 하는 자리로 핵심은 조직 장악이다. 그런 중량감을 갖추고 수도권 안배가 될 현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선 여성이나 장애인, 소수자 몫으로 위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쿠키뉴스에 “지명직 최고위원은 여성이나 지역, 소수자 몫으로 많이 배정했다”며 “그건 한 대표가 당 운영 방침에 따라 정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의도연구원장 역시 관심사다. 한 대표는 당초 전당대회 선거 기간 중 여의도연구원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원외 수도권 출신 중 당에 대한 사정이 밝고 젊은 인물이 원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