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16, 대구체고)이 파리올림픽에서 최연소 사격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10.4점, 황이팅(중국)은 10.3점을 쐈다. 동메달은 오드리 괴니앗(스위스·230.3점)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딴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강초현은 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 만에 메달을 따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사격 선수단은 반효진의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을 기록했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따고,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