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치권의 정쟁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한 대표는 1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4선 중진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대해 여러 찬반이 있고 의견을 낼 수 있다”며 “다만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 하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 국회의원이 108명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여러 얘기를 하고 우려하는 부분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독립운동가를 선양하고 존경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서도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정쟁적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선 안 된다”며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는 중이다. 대체로 (당내 의원들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발생했다. 한 대표는 해당 백브리핑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이미 결정된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존중하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대통령의 통치행위 속에 있는 고유권한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역대 대통령들은 여러 이견에도 국민·정치 통합 등을 위해 사면을 단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