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방통위 이사진 선임에 “방송장악 쿠데타”…김태규 “모두 답변 못해”

野, 방통위 이사진 선임에 “방송장악 쿠데타”…김태규 “모두 답변 못해”

이훈기, KBS·방문진 후보자 84명 평가방식 지적
신성범 “야당서 졸속심의라고 하는데 적법 절차 거쳐”

기사승인 2024-08-14 12:57:52
1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 참석한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에 대해 방송장악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또 이사진 선임 과정에서 졸속 심의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일괄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질의를 통해 “지난달 30일 군사작전을 하듯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선임했다.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쿠데타라고 정의할 수밖에 없다”며 “그날 전체회의에서 (KBS·방송문화진흥회 후보자) 84명 개인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고 실제로 이 위원장과 의견을 나눴냐”고 질문했다.

또 “방문진 이사를 선임할 때 각 분야 전문성과 대표성을 심의했냐”며 “심의과정이 없이 투표만 해서 결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행은 “방송장악 쿠데타라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에 대해선 비공개이고 말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얘기하지 않겠다”고 일괄 답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졸속 심사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신성범 의원은 질의를 통해 “야당에선 졸속심의를 했다고 하는데 두 명이 합의해서 이사가 된 거고 절차를 제대로 밟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28일 이사진 지원자 명단이 방통위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어떤 사람이 지원했는지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KBS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를 임명했다. 이 위원장과 김 대행은 2인 체제가 되자마자 빠른 속도로 공영방송 이사진 재편을 진행했다. 야권이 이에 반발해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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