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계좌조회, 명백한 정치보복”

“文 계좌조회, 명백한 정치보복”

文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국회서 기자회견
“검찰 4년 동안 수사…아직도 결론 못내”
“계좌 조사 시기는 1월경 추정”

기사승인 2024-08-16 15:12:29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계좌 조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민형배 의원을 비롯한 문재인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6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금융 계좌를 들여다본 것은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취임 첫날부터 전임 정부 괴롭히기에만 골몰하던 윤석열 정부는 대체 언제까지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려는지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A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 3부는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금융계좌를 추적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의원들은 “관련 수사는 검찰이 무려 4년 동안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 주변을 탈탈 턴 수사”라며 “전 사위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인까지 괴롭히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억지 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검찰 측 인사가 한 참고인에게 ‘문 전 대통령을 잡아넣어야겠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 모든 불법 수사 목적이 결국 전임 대통령 아니냐는 우려를 검찰이 스스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보복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정치 개입”이라며 “검찰은 정치를 하는 집단이 아니다. 정치검찰의 끝은 파멸임을 잊지 말라”고 전했다.

또 계좌 조사 시기에 대해선 야권 인사들에 대한 통신조회를 했던 지난 1월에 있었던 거 같다고 추측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여사 금융 거래 계좌를 5~6건 들여다봤다”며 “그 시기는 광범위한 통신조회가 벌어진 지난 1월 경에 진행된 걸로 파악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엔 진성준·이용선·민형배·고민정·정태호·김영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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