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액이 작년보다 20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도 1조 가까이 늘었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액은 580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 8000억원(3.9%)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액이 48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조 3000억원(4.4%)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98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4000억원(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1.7%) 증가했다.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이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000억원(4.1%) 늘어 증가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28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0억원(0.2%) 감소했다.
상반기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06%p 올랐다. 지난 2022년 말 1.21%에서 지난해 말 1.63%로 올랐는데, 여기서 더 오른 것이다. 카드 사용에 따른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5%p 상승했다.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로 전년 말 말 대비 0.07%p 감소했다.
전업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조 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올랐다. 항목별로는 △카드대출수익 △할부카드수수료수익 △가맹점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17%로 전년 말보다 0.03%p 악화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4%p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8% 감소했다. 상반기 연체율은 지난해 대비 0.17%p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으로 2.99%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0.79%p 올랐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5%p 감소했으나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금융감독원은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단,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