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닷새 연속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나섰다. 올해 들어 17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전 9시쯤부터 북한이 또 다시 풍선을 띄우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을 띄우고 있다. 전날 저녁부터 밤 사이 부양한 풍선만 약 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경기북부 지역에선 5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28일 1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이후 17번째다. 지난 7월24일까지 10차례 풍선을 보낸 데 이어 지난달 10일 11번째 풍선을 보냈다. 이어 지난 4일부터 연속으로 6차례 남쪽으로 풍선을 보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있다. 대남 풍선의 내용물은 △1·2차 변·퇴비·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 조각 △5~11차 종이조각 △12~16차 종이류·플라스틱병 위주로 구성됐다.
합참은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라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공에서 터질 시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비산되는 특성 상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은 동일하지 않다”며 “특정 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 있다”라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