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마지막 날도 무덥고 전국 소나기
- 17∼18일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한여름 같은 무더운 추석이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구 34도 등으로 열대야가 다시 나타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를 기록했다.
추석 당일인 17일 전국적으로 간간히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구름 사이로 ‘슈퍼문’에 가까운 크고 밝은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 떠올랐다. 서울 지역은 흐린 날씨로 인해 보름달이 도심의 빌딩 숲을 뚫고 한참이나 하늘로 오른 후에나 밝게 빛나는 둥근 달을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구름사이를 오가며 환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각자의 소망을 기도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월출 시각은 오후 6시 17분이고 18일 오전 6시2분 달이 진다. 달이 태양을 가려 완전한 둥근달이 되는 시간은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보름달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35만8211㎞로 평균 거리보다 가까워 더 밝고 큰 슈퍼문에 해당한다. 슈퍼문은 원지점의 보름달로 불리는 '미니문'에 비해 최대 14% 크고 30% 밝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상청은 17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더위가 지속되고 이번 더위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 25도로 내일도 열대야가 나타나겠고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라 여전히 더위가 이어지고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어서 외출 시 우산 준비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