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이다. 우수 인재 양성 및 지역 교육 인프라 향상을 위한 화성 과학고를 반드시 유치하겠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지난 20일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한 당정 간담회에서 “과학고 유치와 함께 학부모님들이 겪고 있는 원거리 통학 문제와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반고 확충 등 여러 방안을 교육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과 시의원들은 이날 100만 특례시로 성장한 화성시에 과학고가 유치될 경우 화성시의 인재 양성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인구 증가수 1위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도시지만, 이에 따른 교육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화성시 학생 중 17%인 1784명이 인근 도시의 고교에 배정돼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고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교육부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다.
화성시가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형 과학고’ 문제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 지정 공모 계획’을 발표했으나, 화성시가 부담해야 할 학교부지매입비와 건축비·운영비 등과 화성의 학생들에 대한 지역할당 비중 등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명근 시장은 이 같은 상황에도 “화성 과학고 유치는 물론, 고등학교 부족 문제 역시 모두 해결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화성시는 작년 11월부터 과학고 유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왔으며, 올해 6월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및 화성시연구원과 과학고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화성시연구원은 ‘과학고 설립 타당성 연구’를 진행해 지난 3일 중간 보고회를 통해 과학고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등 ‘경기형 과학고’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성=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