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타관반납서비스는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부산 공공도서관에 도입돼 공공도서관 간 도서 반납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공공도서관 타관반납서비스는 특정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른 공공도서관에서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간 타관도서를 반납할 시, 각 도서관에 비치된 타관반납대장에 소장 도서관명 등을 비롯한 7종 내외의 정보를 한 권마다 기록해야 했고, 반납자들은 이에 불편을 호소하고 절차를 폐지해달라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다.
2023년 한해 117만966권의 도서가 타관반납될 정도로 많은 시민이 타관반납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3인 가족이 각각 1인 최대 대출수량인 30권씩을 빌려, 일괄 타관반납하면 90권에 이르는 도서의 정보를 타관반납대장에 일일이 기록해야 해 번거로움도 컸다.
두 달간 부산도서관에 타관반납된 수량은 4천669권으로 개선 이후 많은 시민들의 호의적 반응을 받았다. 지난 6월 19일 부산도서관에서 79권의 도서를 별도의 기록 과정 없이 일시에 타관반납한 이용자 조민영 씨는 “그간 도서를 반납하면서 일일이 기록지를 작성하는 과정이 불편했는데, 이젠 정말 편리하다”라며, “다른 도서관도 빨리 개선돼 도서 이용에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시범적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오는 10월부터는 시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타관반납대장 기록과정을 일제 폐지한다.
아울러, 남구도서관(남구), 해운대인문학도서관(해운대구), 사상도서관(사상구)을 선도도서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11월부터는 도서관 이용시간 이후에도 옥외외부반납함을 개방해 편리한 타관도서반납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