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시모집 접수가 끝나고 수능 전 대학별 고사까지 겹쳐 수능 긴장감이 풀리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 모의평가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수능 준비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25일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은 지난 6월‧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평가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약점 보완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의평가 집중 분석을 통해 출제 맥 찾아내고 스스로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아 모평 분석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게 남 소장의 조언이다. 남 소장은 “마무리 학습을 통해 10점 이상 올릴 수 있다”며 “특히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3~4등급대에서는 1~2문항으로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한 문항이라도 더 맞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오답정리와 문제 유현 분석이 수능 성적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어떤 유형에서 반복적으로 실수했는지, 새 유형에서 틀렸는지 확인해 자신의 취약 부분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목별로 약점‧문제 유형 분석을 통해 개념이해도를 점검한 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수능과 동일 조건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한 학습도 필요하다. 목표 대학별로 수시 최저학력 기준과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형과 정시형은 수능 학습에 있어 1차 목표가 다를 수 있지만, 최종 목표는 수능 성적 상승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며 “남은 기간 지원할 대학 및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학/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며 “최근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에 이를 고려한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패턴을 수능에 맞추는 등 일상에서 수능 관련 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은 오랜 시간 동안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시험이기에, 미리 습관을 들여야 수능 당일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기상시간은 수능 첫 시험인 국어영역 시작보다 2시간 전인 6시 40분에서 7시 사이로 맞추는 게 좋다”며 “취침시간도 이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풀이와 마킹대비, 체력관리도 수험생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김 소장은 “모의고사 풀이도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해당 영역을 풀고, OMR 정답 마킹 연습을 통해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체력 관리 및 식단관리를 통한 컨디션 유지도 필수”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