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생중계를 통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아시아 작가가 수상한 것은 12년 만이고,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수상이다.
이번 수상 이후 한강의 작품은 서점가를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상 후 반나절 정도가 지났음에도 교보문고에서만 6만부, 예스24에서는 7만부 이상이 팔렸다.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교보문고는 한강의 작품 판매가 전날에 견줘 451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