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전차 계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 거래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전장 대비 0.62%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K2 전차 추가 수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11월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엔 현지 방산기업 PGZ와 폴란드형 K2(K2PL)를 생산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또한 K2에 기반을 둔 여러 가지 전차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로 K2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어 8월에 180대를 선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 목표가를 6만1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29.5% 올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남현 한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폴란드향 K2 매출 진행률 인식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양호한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연내 체결되고 이번 2차 계약에는 K2PL 물량이 포함돼서 옵션이 추가되고 계열 전차 물량이 추가 계약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2차 계약 금액은 1차 계약 규모인 4.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로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1조1363억원, 영업이익은 1188억원으로 추산했다.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95.1%와 21.1% 상향했다
그는 “2025년 초 루마니아향 K2 전차 수출 계약까지 순조롭게 체결된다면 영업이익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