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2)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 장관도 성명에서 "작년 10월 7일의 학살과 잔학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량 살인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됐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군사지도자로 활동해 온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한 이스마일 하니야의 뒤를 이어 8월 6일 정치국 최고지도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기도 해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그런 신와르가 하마스의 실질적인 수장직에 오른 지 3개월여 만에 사망한 것이다.
신와르는 가자 전쟁이 발발하고 이스라에군의 가자지구 진입 및 대규모 공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계속 현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내걸고 가자지구에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벌여온 끝에 하니예에 이어 신와르까지 사망하면서 하마스도 조직 운영과 통치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