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북한의 반복되는 위협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핵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8일 SNS에 ‘참을 수 없는 서울 위협’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한 김정은이 또다시 서울이 나온 지도를 펴 들고 위협의 언사를 했다”며 “반복되는 저들의 서울 위협에 서울시장으로서, 또 서울에서 평생 살아온 한 명의 시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잇따른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수도권) 곳곳에서 재산피해와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우리 휴전선 바로 앞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을 폭파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핵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북한이 저토록 기고만장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저들은 핵무기가 있고, 우리는 없는 ‘핵 비대칭’ 상황 때문”이라며 “우리가 시급히 핵 잠재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더 큰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거짓 평화론’이 확산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식의 궤변이 말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시장은 “평화를 얻으려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며 “무조건적인 ‘평화 지상론’은 ‘반(反) 평화’일 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김정은의 협박이 아무리 거칠어져도, 서울은 동요하지 않고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해 서울의 방어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적국으로 지칭하고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서울 등 남한 여러 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대형 지도를 펼쳐 놓고 참모들과 논의하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