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이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기숙사의 수용률은 18%에 불과했다. 대학 공개강좌는 지난해보다 46.3%가 증가했다.
교육부는 4년제 일반·교육대 193개교 및 전문대 130개교의 ‘2024년 10월 대학 정보 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 252개교의 기숙사비 납부 현황(중복 가능)을 조사한 결과 전체 59.9%인 151개교는 기숙사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없고 현금으로 일시 납부해야 한다.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51개교로 전체의 20.2%에 그쳤다. 현금으로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8개교(31%)다.
기숙사 수용률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2.6%로 22.8%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0.2%감소했다.
수도권 기숙사 수용률은 여전히 20% 미만으로 집계됐다. 2024년 수도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8%로 지난해(18.2%)보다 0.2% 감소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6.3%로 집계됐으나 비수도권 역시 기숙사 수용률이 지난해보다 0.2% 줄었다.
대학들의 공개 강좌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대학 강의 공개 강좌 수는 120개로 82개였던 2022년보다 46.3%가 늘었다.
특히 사립대의 증가폭이 컸다. 공립대학의 공개 강좌는 1개로 2022년과 동일했으나, 사립대학은 119개로 지난해(81개)보다 46.9%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에서 공개 강좌가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대학은 86개로 지난해(58개)보다 48.3%, 비수도권대학은 34개로 2022년(24개)보다 4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학의 기숙사비 일시납 요구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기숙사는) 입소·퇴소 학생이 빈번하다 보니 행정 부담이 커 기숙사비의 현금 일시납을 선호한다”며 “(기숙사비의) 1.5∼2%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 부담도 있어 대학들이 현금 납부를 선호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기숙사비의 카드 납부, 현금 분할 납부를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