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컴퓨터 사용능력, 세계 최상위권…자신감은 하위권

대한민국 컴퓨터 사용능력, 세계 최상위권…자신감은 하위권

국제 컴퓨터·정보 소양 연구(ICILS) 2023 결과

기사승인 2024-11-13 10:27:03
교육부. 사진=박효상 기자

대한민국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능력과 코딩을 활용한 과제 해결력이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정보 소양 능력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컴퓨터를 활용하고 느끼는 자아효능감에서는 전 세계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13일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발표한 ‘국제 컴퓨터·정보 소양 연구(ICILS) 2023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컴퓨터·정보 소양 평균 점수는 54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가에 참여한  3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정보의 신뢰도 판단 및 근거 제시 능력을 측정하는 ‘컴퓨터·정보 소양’과 코딩의 원리를 활용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컴퓨팅 사고력’을 평가하는 국제 조사다.

해당 조사는 2013년부터 5년 주기로 시행되며, 전세계 34개국 5299개교에서 13만2998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에서는 152개 중학교 2학년 3723명이 참여했다.

컴퓨터·정보 소양 능력 부분에서는 대한민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체코(525점), 덴마크(518점), 대만(515점) 순이었다. 평균 점수는 476점이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성적 최상위 수준인 4수준 비율이 6%로 3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취를 보였다. 기초 수준에 해당하는 1수준 비율은 32개국 가운데 최저인 27%로 나타났다.

컴퓨팅 사고력도 우수했다. 한국의 컴퓨팅 사고력 평균 점수는 537점으로, 22개국 중 대만(54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제 평균인 483점보다 54점이나 높았다.

다만 과제 수행 자신감에서는 평균을 밑도는 점수를 받았다.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과제를 수행하며 느끼는 자신감인 자아 효능감은 컴퓨터·정보 소양 부문에서 47점, 컴퓨팅 사고력 부문에서 49점으로 집계됐다. 모두 국제 평균(각 50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교육부는 학생들의 디지털기기 과몰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 내 지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자아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만큼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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