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주도, 세계 최대 규모 ‘전남해상풍력단지’ 첫 시동

국내 첫 민간주도, 세계 최대 규모 ‘전남해상풍력단지’ 첫 시동

기사승인 2024-11-18 17:43:13
전남해상풍력 1단지 현장 전경. SK이노베이션 E&S 

국내 첫 민간주도 사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인 ‘전남해상풍력1단지’가 시운전을 개시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18일 SK이노베이션 E&S는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 건설 중인 전남해상풍력1단지 시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운전 개시를 기념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헬기를 타고 현장을 시찰한 뒤 지자체 및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간 자본 48조원이 투입되는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는 총 26개 단지에 8.2GW(기가와트) 용량의 발전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는 1.4GW급 한국형 원전 6기와 비슷한 규모다.

이 가운데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9.6MW 풍력기 10기 총 96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시설을 갖추게 되며 투자금은 약 900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인 CIP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상업 운전 중인 단지들은 모두 발전 공기업을 주주로 두고 있지만, 이 단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운전을 개시한 풍력기는 지난해 3월 착공한 6기 중 하나로, 내년 3월에 상업 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18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남철 (주)한화 전무, 유태승 COP Korea 공동대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SK이노베이션 E&S 

이날 방문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김종률 국무조정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사장, 유태승 COP Korea 공동대표, 이남철 ㈜한화 전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풍력기 시찰 및 목포신항만에 쌓아둔 풍력 발전기 등을 살펴본 한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관계부처에 긴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 

향후 목포신항에는 해상풍력 전용 항만조성을 위한 철재 부두가 건설될 예정이며, 해상풍력 부품 공급업체 등이 입주하는 배후단지도 조성될 계획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최초 민간주도 해상풍력 사업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 지역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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