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역서 열차·승용차 충돌…운전자 “브레이크 미작동”

금천구청역서 열차·승용차 충돌…운전자 “브레이크 미작동”

방호벽 뚫고 선로 진입
열차 승객 부상은 없어

기사승인 2024-12-01 13:05:18
1일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부근에서 선로에 진입한 승용차와 열차가 충돌했다. 연합뉴스

승객 약 300명을 태우고 경부일반선 금천구청역과 석수역 사이를 지나던 열차가 선로 위에서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KTX와 전철 등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는데, 운전자는 브레이크 미작동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1일 소방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6분께 한 승용차가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부근에서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순 뒤 선로에 들어가 서동탄행 하행선 열차와 충돌했다. 승용차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와 여성 동승자는 선로 위에서 차량이 멈춘 후 바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해당 열차 승객을 사고 발생 50여분 만인 7시35분께 금천구청역에서 환승 조치했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 300여명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열차는 9시2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이 사고로 KTX 8대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9대, 전동열차 20대가 약 10~40분 지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열차 선로 진입 전 기아대교 삼거리에서 1차 사고가 난 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아대교 옆 샛길로 직진하다가 옹벽을 뚫고 지나가며 선로 쪽으로 차량이 떨어진 뒤 열차와 충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약물 측정을 했으나 관련 정황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자동차의 정비 상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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