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 부사장이 1300억원대 대규모 운용 손실을 수습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오전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 주요 방향성은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적극 발탁이다.
이 신임 사장은 1968년생으로 1965년생인 김상태 현 대표이사보다 젊다. 그는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전략기획그룹장·리테일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가 이끄는 SI증권 수장도 지낸 경력이 있어 업계 내부 사정에 밝고 외부 관점에서의 객관성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아울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고 있어 조직을 쇄신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돼 신규 선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에 달하는 선물 매매 손실을 냈고, 이로써 내부통제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단기실적 중심 성과보수 체계가 손실 사태 원인으로 지목됐다.
금융감독원이 사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사) 주최가 아니어서 선임 배경에 가타부타 얘기하긴 어렵다”라면서도 “아무래도 (손실)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