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혼란 방지를 위해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下野) 입장과 일정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후 임기를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당 의원 가운데 거의 없다. 1~2년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탄핵 시기와 큰 차이 없이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심판은 대개 3~6개월 정도 걸린다”며 “그런 과정을 고려해 (하야) 결정이 내려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적인 사태를 만들어 내란죄로 구속될 수도 있다”며 “정치적으로는 탄핵과 하야가 있다. 한 대표는 탄핵보다는 일정을 제시하고 스스로 하야하는 게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에서 120명이나 되는 인원을 동원해 수사하고 있다. 누구도 그게 멈춰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탄핵으로 잘못된 것을 응징하는 국민적 마음도 이해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돌이켜보면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격렬한 대립보다는 하야 일정을 공개해 평화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정국이 지속할수록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매일 격렬한 대립이 발생할 것이다. 길거리 투쟁도 이어지게 된다”며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가는 것과 비교하면 후자가 더 옳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이렇게 지속할지 회의감이 있다. 당 전체가 계속 투표를 불참하는 건 쉽지 않다”며 “이런 일이 지속하기 보다는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대통령실이 일정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