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당시 명령에 저항하지 못한 군인과 국무위원들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과거 12·12 군사반란 시기 반란군에 저항했던 故 김오랑 중령의 신조가 더럽혀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1일 유 전 의원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2·12 군사반란 이후 45년이 지난 2024년 대한민국에서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이 일어났다”며 “군인들과 국무위원들이 내란수괴의 명령에 저항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온 몸을 던져 ‘윤석열의 내란’을 막아내야 했다”며 “12월3일 밤 목숨을 걸고 내란에 저항하지 않았던 자들이 내란 실패 후 뒤늦게 후회의 변명과 눈물을 보이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전 의원은 12·12 군사반란 당시 목숨을 바쳐 반란군에 맞선 故 김오랑 중령 신조를 지켜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는 반란군에 맞서다 장렬히 전사한 인물이다.
유 전 의원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중과부적’을 토로하며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육사 생도의 신조를 말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그 신조는 故 김오랑 중령이 반란군의 총탄에 전사했을 때 목숨으로 지켰던 참군인의 신조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대로 질서를 회복하고, 책임을 묻고 단죄해야 한다. 폭정을 막는 힘은 비르투(virtu)를 가진 영혼 있는 시민들의 힘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