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에 ‘견제구’…“국민들, 범죄자 대통령 만들겠나”

홍준표, 이재명에 ‘견제구’…“국민들, 범죄자 대통령 만들겠나”

‘비대위원장 임명권’ 주장한 한동훈 측에도 ‘거센 비판’

기사승인 2024-12-15 10:20:48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후 혼란을 겪고 있는 여당에게는 차분한 당 정비를 주문했다.

홍 시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 하루가 지났다”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어 “헌재 심판과 수사 문제는 윤 대통령에 맡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당 정비와 탄핵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박근혜 탄핵을 경험해 본 우리이다. 그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전날 탄핵소추안 의결로 인해 당 내부가 혼란스럽지만, 이를 조기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한동훈 대표에게는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전날(14일) 국회서 탄핵안이 의결된 이후 저녁 9시50분께 “끝까지 추잡하게 군다면 쫓아내야 한다. 의원총회 의결로 한동훈 퇴출시키고 비대위 구성하라”고 밝혔다.

당 내부의 사퇴 요구와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한동훈 체제 붕괴에도 당 대표로서의 임명권 행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자 비판이다. 

홍 시장은 “쫓겨난 자가 후임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정치판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며 “당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하면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당연히 의원총회가 된다. 당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의원총회에서 해임의결을 하면 깨끗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탄핵안 의결 다음 날인 이날은 아무런 정치 공개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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